|
| 9월 산행 |
 |
|
|
 : 도철
 : 06-09-12 17:39
 : 2802
|
|
|
여름이 채 가시지 않은 9월 3일 아침.
개인사정으로 동창회를 참석하지 못해 미안한 마음으로 참석한 산행.
반가운 마음으로 맞이해 주시는 선배님들을 뵙기가 어색해서 인지 발걸음이 제법 무겁다.
순천에 내려온 지 벌써 1년, "일에 대한 성과가 없어 공`휴일 마다않고 뛰고 있지만 아직은 쉽지 않아 동창회에 참석할 수가 없었다" 라는 말을 하지 않아도 선`후배들의 마음은 여전히 따뜻하다.
다행인지 이번엔 화순의 작은 산(갑자기 이름이 생각나지 않네여^*^)
산행 길목은 나무들로 적당한 그늘이 들어서 있고 많이 덥지 않는 날씨에
촉촉히 젖어 있는 등산로. 모두들 반가워 한다.
비교적 쉬운 산행이지만 산 중간지점에서 일부 선배님의 모습은 보이지 않는다. 나중에 들은 얘기로는 정상회담인지 구수회담인지를 하느라 바빠서
산 정상에 가지 못핫고 중간에서 되돌아 가셨다는데 ``` 확인할 방법은 없고!!!
시원한 개울물에 푹빠져 알몸 목욕을 하시는 선배님, 구수한 입담을 펼쳐놓는 형님. 언제나 바쁘지만 짬을 내 묵묵히 함께 하는 선배님들의 열정.
언제나 그 모습 그대로다.
그런데 맘 한 구석이 무거워 지는 것은 이제 우리 후배들이
선배님들을 닮아가야 하기 때문인지 모른다.
|
|
|
